그녀(Her) - AI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

출처: 구글 영화 그녀

• 제목: 그녀 Her
• 감독: 스파이크 존즈 Spike Jonze
• 개봉: 2014.05.22
• 재개봉: 2019.05.29

 

 

 영화 <조커>의 그 남자, 호아킨 피닉스

 2019년 영화 <조커>로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선 호아킨 피닉스는 1974년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 큰 형인 리버 피닉스와 함께 길거리 공연을 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방송업체를 통해서 일찍이 연기 데뷔를 하고 TV에 출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형인 리버 피닉스는 1980년대 유명한 스타로, 잘생긴 외모로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였지만 19살에 일찍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형의 죽음 후에도 한동안 형과 비교를 받았습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조커> 이전까지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여러 영화의 단역과 조연을 거쳐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황제 역할을 맡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2005년에는 영화 <앙코르>로 엄청난 성공을 하게 되어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배우로 서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크게 흥행을 하지 못했지만 작품성이 있는 영화 <그녀>, <너는 여기 없었다>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보여주며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영화 <조커>로 2020년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남우 주연상 수상하면서 명실상부 흥행과 연기의 두 가지 토끼를 잡게 되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연기를 할 때 극도의 긴장하는 등의 병이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연기 속에 담아 녹여내고 있는 듯합니다.
 

때는 2025년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편지를 대필해주는 작가입니다.

 

 홀로 외롭게 살아가던 주인공은 1년 전에 아내와 헤어져 별거하고 있습니다. 아내를 그리워하며 외로워하던 어느 날 그는 엘리먼트 소프트웨어의 최초의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OS1에 대한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프로그램을 구입해 대화하기 시작합니다. AI는 자신의 이름이 사만다임을 말하며 테오도르의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어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사만다는 살아있는 사람과 같이 농담을 하고 제안과 실수,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하는 등 사람과 같아집니다.

 그런 사만다와 테오도르와 관계를 맺고 친밀해집니다. 어느 날 사만다는 외로워하는 테오도르를 위해 데이트를 권하며 한 여자를 소개합니다. 이에 테오도르는 데이트를 하러 나갔지만 시작과 달리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귀가한 테오도르는 점점 더 사만다를 사람과 같이 느끼고 사랑을 나눕니다. 테오도르는 친구 에이미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이 사만다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에 빠진 테오도르는 헤어진 아내와의 이혼 서류에 1년 만에 서명하게 되었습니다.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엄청난 제안을 하며 또 다른 여자, 이사벨라를 소개합니다. 그녀는 육체가 없는 인공지능이었기 때문에 본인을 연기하며 섹스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한 겁니다. 막상 이사벨라를 만난 테오도르는 이런 관계를 받아들일 수 없어 그녀를 보내고 맙니다. 이 일을 계기로 사만다와 테오도르는 말다툼을 하게 되었지만 더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테오도르는 갑자기 시스템이 사라졌다는 문구를 확인합니다. 조급한 마음에 사만다를 찾아 헤매는 테오도르에게 사만다는 다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만다가 만나는 사람은 테오도르 외에 641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테오도르는 괴로워하고, 사만다는 더 이상 테오도르에게만 국한되어있을 수 없다 말하며 떠났습니다. 

사만다라는 AI의 등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화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한 남자의 연기를 통해서 관객은 보이지 않는 AI 사만다의 존재를 느끼고 대화합니다. 그리고 테오도르가 사만다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오도르는 사랑을 대필하는 작가였지만, 자신의 아내를 향한 사랑은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테오도르는 나중에서야 본인이 자신의 감정을 숨겼기 때문에 상대를 외롭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어, 세상과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제 사만다와 같은 AI가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맞이하든 나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모습과 태도가 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만다의 목소리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과 호아킨 피닉스의 섬세한 연기가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하고, 영회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뭘까 고민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