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폴(Moonfall)- 우주에서 달이 떨어진다면(스포주의)

출처: 구글 문폴

• 제목: 문폴 Moonfall
•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Roland Emmerich
• 개봉: 2022.03.16
  
  
  

때는 2011년 우주, 세 명의 우주 비행사가 위성을 수리하고 있습니다. 

 

 세 명의 우주 비행사 중 한 명은 이제 막 결혼한 여자 주인공 NASA 연구원 `파울러`(할리 베리)이고, 다른 한 명은 성공한 우주비행사 `브라이언`(패트릭 윌슨)입니다. 평화로운 가운데 작업하던 그 세명에게 갑작스러운 충돌로 문제가 생겨 동료 우주 비행사 '마커스'는 실종이 되고, '파울러'가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 사이 '브라이언'은 이상 물체가 우주선을 공격해서 일어난 사고임을 목격합니다. '파울러'와 무사히 살아 돌아온 '브라이언'은 재판에서 자신이 본 이상물체를 증거 하는데, 동료인 '파울러'는 정신을 잃어 뒷받침해주지 못했을뿐더러 NASA 역시 유성으로 주장했기 때문에 '하퍼'는 명성을 잃습니다. 하퍼네 가족 역시 뿔뿔이 흩어집니다. 

 

 10년 뒤, 자칭 KC 박사(존 브래들리)는 괴짜로 알바를 연달아하면서도 우주에 대한 연구는 누구보다 열심인 인물입니다. 그는 가장 먼저 지구 공전을 하던 달의 궤도가 바뀌었음을 처음 발견하고 NASA에 밝히려 하지만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듣지 않습니다. 그는 달에 있는 위난의 바다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달의 동력원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하퍼는 성공가도를 달렸던 지난날과 달리 집세를 밀리고 아내와 이혼한 상태로 아들은 문제를 일으켜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JK박사가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하퍼는 괴짜 주장이라 여기고 무시합니다. 이윽고 NASA에서도 달의 궤도가 바뀐 것을 알게 되고 달이 우주와 부딪히기까지 3주도 안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진실을 정부는 숨기고 NASA는 문제 해결을 위해 위난의 바다로 우주선을 발사합니다. 위난의 바다에 도착한 우주선은 거대한 구멍을 발견하고 탐사선을 내려보냅니다. 그 사이 도심지를 탈출하고 고지대로 이동하는 사람들, 사재기와 공황이 발생한 전 세계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구멍으로 내려갔던 탐사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은 10년 전 하퍼가 발견했던 외계 물체에게 공격당했습니다. 그 사이 달이 점차 지구로 다가오면서 지구에 엄청난 재난이 일어납니다. 주택이 물에 잠기고 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화산이 폭발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NASA의 고위급 책임자는 '파울러'에게 전권을 넘기고 떠납니다. 권한을 넘겨받은 '파울러'는 NASA의 보안문서에 접근해 10년 전의 사건 기록을 찾아봅니다. 그녀는 하퍼가 사실을 이야기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NASA'가 조직적으로 은폐했던 사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기밀은 달은 사실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라는 것이었고, 그 인공 구조물을 만든 존재들의 기술은 몇 광년을 앞서있다는 것이었습니다. NASA도 그에 대항하기 위해 줄루 엑스레이 7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예산상으로 중단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일말의 사실을 알게 된 '파울러'는 이론상 달의 궤도를  바로잡으려 중단했던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탐사선을 공격하려 거대 생명체가 달에서 나왔을 때 달이 본 궤도로 돌아가려 움직이려던 행적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퍼와 JK박사 역시 합류해 2차 우주선 발사를 준비합니다. 줄루 엑스레이 7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을 때 만든 폭탄을 가지고 외계 생명체를 파괴하려는 계획입니다. 세 명의 주인공들은 우여곡절 끝에 우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한편, 그들의 가족들은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재난과의 싸움을 하게 됩니다. 

 마침내 문제의 달에 도달한 그들은 KC 박사의 이론이 맞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달 내부 골조로 들어가게 되었고, 백색 왜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막으려고 하는 외계 생명체가 지능이 있는 기계 곧 고도의 AI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여기서 살짝 오글거립니다.) 그 세 사람은 AI의 공격에 죽을 뻔했지만 달 내부 골조가 그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달의 숨겨진 진실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달을 만든 선조가 인간의 조상이었고, 선조들이 창조한 AI가 반기를 일으켜 수십억 년 동안 우주 전쟁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창조한 인류를 없애려고 하는 AI로부터 피해 새롭게 시작된 인류 문명이 지구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배경을 알게 된 세 사람은 이제 외계 생물체에게 폭탄을 터트리기 위해 떠납니다. 결론은 KC 박사가 미끼가 되어 폭탄과 함께 남아 외계의 AI를 터트리고 지구를 구했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인물이 세상을 구한 것입니다. 

 

 

*위난의 바다는 달의 복동구에 위치한 달의 바다로 현무암으로 덮인 넓은 땅을 말합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관찰해보니 그 표면이 달의 바다와 같아 보여 칭해졌다고 합니다. 달에는 '위난의 바다', '맑음의 바다' 등이 있습니다. 

<투모로우>, <2012년>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과 NASA 참여

 

 <투모로우> 역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일어났던 재난영화였는데, 영화 <문폴>에서도 역시 스케일이 다른 재난 영화를 보여줍니다. 에머리히 감독은 달이 인공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영화 <문폴>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보통 영화 속에서 달은 인류 희망의 소재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달이 지구에 떨어지면 어떤 현상들이 일어날지 영화를 통해 질문하고 있습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로 유명한데, 이번 작품 역시 제작할 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NASA도 참여해 실제 우주 이미지들과 우주비행사들의 우주복과 장비 제공해 영화를 더욱 실감 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배우들은 NASA 우주비행사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실제 우주 비행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뻔하지만 감독적인 영화, 블록버스터급 영상미

 

 오랜만에 혼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워낙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기대하는 마음으로 관람했습니다. <문폴>은 비슷한 장르의 다른 영화들과 크게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뻔한 클리셰도 군데군데 눈의 띄지만, 그럼에도 역시 우주와 달, 블록버스터급 영상미가 있어 눈이 즐거운 영화입니다. 오글거리지만 주인공인 KC박사와 하퍼의 브로맨스가 돋보이고,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군들의 가족애와 사랑, 믿음이 느껴져 감동적입니다. 결론에 죽은 줄 알았던 JK박사의 의식이 달의 일부가 되는 설정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이후에 속편이 나올 것 같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힐링삼아 볼 수 있는 오락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