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Lucy) - 인간의 뇌를 100%로 쓰게 된다면

참조: 구글 루시

• 제목: 루시 Lucy
• 감독: 뤽 베송 Luc Besson
• 개봉: 2014.09.03

 

스칼렛 요한슨의 독보적인 필모그래피

 

 

 영화 <루시>는 스칼렛 요한슨을 주연으로 한 영화로, 그녀의 명연기가 돋보였던 영화입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 같이 스칼렛 요한슨은 일찍이 영화계에 입문해 10대에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케이스처럼 아역배우에서 사춘기인 청년을 걸쳐 성인배우로서 탄탄히 자리매김하는 것은 쉬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때마다 좋은 작품들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대표적으로 모범적인 필모그래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일찍이 한 성공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영화 <매치 포인트>, <스쿠브>, <Her>, <아일랜드>, <프레스티지> 그리고 오늘의 영화 <루시>에 출연하면서 장르를 넘나드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윽고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되었는데 바로 마블 시리즈의 블랙위도우 역입니다. 원래 그녀는 히어로 영화에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가 <아이언 맨>을 보고 추천하기에 직점 관람한 후 그녀 역시 마블 시리즈의 매력을 느끼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을 위해 오디션에 도전했던 것처럼 블랙위도우 역에 도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먼저는 마블 스튜디오에 출연 의사를 밝혔는데 사실 그녀는 첫 순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배우의 연기 일정과 블랙위도우 출연 일정이 겹쳐 결국 그녀는 블랙위도우로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운동과 액션 신을 준비하는 등 노력했고, 그 결과 더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서는 배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남자 친구를 잘못 만난 그녀, 루시

 사건의 발단은 남자 친구였습니다. 루시(스칼렛 요한슨)는 남자 친구의 억지스러운 부탁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가방을 전달하기 위해 호텔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잠시 후 조폭 남성들이 근처에서 서성이던 남자 친구를 죽이고, 그녀를 끌고 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조폭들이 끌고 간 곳에서 그녀는 대장인듯한 한 남자를 만나는데 바로 그가 배우 최민식이 연기한 '미스터 장'이었습니다. 

 '미스터 장'은 루시에게 가방의 내용물을 확인하도록 했는데, 그 안엔 신종 마약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는 즉석으로 약쟁이들을 통해 약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흡입시킵니다. 그리고 그녀에 대해선 기절시킨 후 배를 갈라 마약을 운반하는 운반처로 삼았습니다. 미스터 장은 세계적인 마약범죄 조직의 우두머리로 사람의 몸을 운반처로 삼는 악질 폭력배였습니다. 그는 가족들을 빌미로 그녀와 다른 세 명의 남자를 협박해 각지로 운반하게 합니다. 

 루시는 뱃속에 마약이 든 채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곳에서 만난 양아치들 가운데 한 놈이 그녀를 괴롭힙니다. 루시가 반항하자 양아치는 그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과정에서 뱃속에 있던 마약이 퍼지면서 몸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마약으로 인해 세포의 감각이 깨어났다는 설정인데, 이로 인해 뇌의 20%를 활용할 수 있게 된 루시는 양이치를 가볍게 제압합니다. 몸의 기능이 점차 깨어나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된 루시는 양아치의 패거리 역시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도망친 루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뱃속에 남아있던 약을 제거하기 위해서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수술을 무사히 받고 다른 세 남자가 운반하던 약의 행방을 찾기 위해 미스터 장을 찾아갔습니다. 미스터 장은 이들의 행방을 이야기해주려 하지 않았지만 루시는 미스터 장의 뇌를 읽어 스스로 찾아냈습니다. 동시에 루시는 곧 자신의 증상을 알아내기 위해 뇌 연구 권위자 '노먼' 교수에게 연락합니다. 노먼 교수는 루시의 일이 세기의 발견임을 알게 되어 둘은 곧 만나기로 했습니다.

 루시의 뇌는 점점 활성화가 되어갔습니다. 40%가 활성화되니 부작용으로 인해서 세포가 사라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서 그녀는 다른 파우치들을 찾아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인 '델리오'를 조력자로 두게 되었습니다. 파우치를 찾기 위해서 루시와 델리오뿐 아니라, 미스터 장의 부하들도 함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 둘은 서로 마주쳤지만 뇌 활성화가 60%가 된 루시를 상대할 사람은 이제 없기에 그녀는 3개의 파우치를 모두 찾게 되었습니다.

 루시와 델리오는 교수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열 받은 미스터 장과 그의 조직도 루시를 쫓아왔습니다. 교수는 루시에게 후세대에 지식을 남겨달라 요청하고, 루시는 지식 전승을 위해 준비합니다. 미스터 장의 패거리들이 쳐들어오기 전에 모든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루시는 마지막 남은 파우치를 흡수하기 시작했습니다. 80%에 도달한 루시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인류의 첫 시작으로 돌아가 인류 최초의 여자인 '루시'를 만났습니다. 인류 생성의 기원까지 찾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포 융합은 가속화가 되고 마침내 100%에 도착하자 그녀는 교수에게 Usb를 전달하고 사라지며 영화는 마칩니다.

 

인간의 뇌를 100% 사용하게 된다면?

 아인슈타인이 죽고 나서 천재인 그의 뇌 활용도는 일반인들과 다를 거라 생각한 학자들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뤽 베송 감독이 '사람이 뇌의 100%를 활용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를 주제로 10년 간 쓴 작품입니다. 저도 영화 속에서 루시가 뇌를 100% 활용하면서 겪는 일들이 실제일까 궁금해서 알아봤습니다. 실제 뇌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은 영화는 역시 영화 속의 일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루시가 보여주는 변화의 모습에 대해선 인상적이라고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우리의 뇌는 100%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루시>가 과학적으로 옳은지 여부를 떠나 사람의 뇌를 100% 가동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연구하고 시나리오를 창작한 감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주어진 일들을 성실히 해내는 것도 또 하나의 예술이지만, 남들이 생각지 못한 것을 쓰고 제작하는 것도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하는 예술가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들의 문화 역시 더욱 윤택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