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인(Pretty Woman) -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 고전 로맨스 영화

출처: 구글 귀여운 여인

• 제목: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
• 감독: 게리 마샬 Garry Marshall
• 개봉: 1990. 09. 15

 

신분과 격차를 뛰어넘은 순수한 사랑 이야기

 

 

 영화의 주인공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은 친구와 함께 살며 하룻밤을 파는 창녀였습니다. 그날도 그녀는 거리에서 남자를 잡으려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외제차가 그녀가 서성이던 곳에 멈춰 섰습니다. 그녀는 차 주인에게 다가가 하룻밤을 함께할지 의향을 물어봅니다. 하지만 그는 길을 헤매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운 것뿐이었습니다. 그는 말을 걸어온 비비안에게 버버리 힐이 어딘지 알려달라고 하지만 비비안은 5$를 지불하면 안내하겠다 이야기합니다. 그녀의 뻔뻔함에 기막혀하지만 그는 곧 그녀를 차에 태웠습니다. 

 남자의 이름은 에드워드(리처드 기어)였는데, 그의 스포츠카 운전 실력은 형편없었습니다. 길을 안내하던 비비안은 에드워드의 미숙한 실력에 스포츠카가 그의 것이 아닌 동료의 차를 렌트한 것임을 알고 비꼽니다. 그리고 그의 운전하는 방식에 대해 잔소리를 하는데, 그는 그런 그녀에게 운전대를 맡깁니다. 생각보다 운전을 잘하는 비비안의 모습을 보고 그는 묘하게 쳐다봅니다. 그리고 그들은 곧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곧 헤어지려고 했으나 어떤 마음에선지 그는 비비안에게 하룻밤 묶을 것을 제안합니다. 야한 차람의 그녀가 리처드 기어와 고급 호텔로 들어가자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으나, 이윽고 그들은 펜트하우스에 도착합니다. 에드워드는 부동산 전문 업자로 회사를 인수하고 분해해서 되파는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첫날 그들은 얌전히 넘어가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지냅니다. 다음날 그들은 자연스럽게 조식을 함께하고 비비안은 그의 출근 준비를 돕습니다. 

 그리고 그는 당일 저녁에 있을 중요한 사업 미팅에 비비안이 파트너로 갈 수 있는지 요청합니다. 이번 주말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계약하고 그는 그녀에서 쇼핑할 돈을 주었습니다. 비비안은 즐거운 마음으로 쇼핑을 하러 명품 거리로 나갔지만 그녀의 남다른 옷차림을 보고 응대하지 않는 매장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그녀는 소득 없이 호텔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의외의 인물인 호텔 지배인이 한 의상실을 연결시켜주어 적당한 옷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선 식사 예절에 대해서 알아야 했는데, 이 부분도 역시 지배인의 도움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비비안의 모습은 에드워드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윽고 그들은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 자리는 사실 에드워드가 존경했던 분의 회사를 분해하기 위해 의논하려던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비비안의 동행으로 인해서 무거웠던 자리가 가벼워지고 상대의 마음을 사게 되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온 그녀는 모스 기업 인수로 인해 무거워진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합니다. 

 

 다음날 에드워드는 비비안이 매장에서 당한 일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녀와 함께 명품 매장으로 가 그녀의 마음이 풀리기까지 노력합니다. 그는 곧 회사 업무로 인해 그녀에게 카드를 주고 떠나는데, 그녀는 이후 이전에 그를 무시했던 매장을 방문해 보복하기도 하고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쇼핑합니다. 

 한 편 에드워드가 1년 동안 준비한 모스 회사 매수와 분할에 대해 망설이자 그의 파트너 필립은 답답해합니다. 한편 에드워드와 비비안은 한 폴로 행사장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녀는 이곳에서 자신을 아는 사람을 만날까 걱정합니다. 그런 그녀를 안심시키던 그는 필립과 잠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필립은 에드워드에게  그의 파트너로 온 여자 비비안이 혹시 사업 스파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야기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필립의 신뢰를 잃고 싶지 않았던 에드워드는 얼떨결에 그녀가 창녀였음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에드워드가 자리를 배운 사이 필립은 비비안에게 에드워드가 떠나면 본인과 만나자며 희롱합니다. 이런 그의 행동은 비비안에게 굉장한 상처가 되었습니다. 상처 입는 비비안은 에드워드에게 실망해 화를 내고 그 역시 그녀에게 화를 내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관계를 정리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곧 에드워드는 떠나는 비비안을 붙잡고 본인이 잘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 사과를 받고 비비안은 그를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 그와 그녀는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들과 같이 오페라도 보고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데이트를 즐깁니다. 하지만 에드워드가 떠나야 하는 일요일이 다가왔습니다. 에드워드는 비비안에게 이제 계약은 그만하고 본인을 따라 뉴욕으로 갈 것을 제안합니다. 비비안 역시 그와의 시간이 좋고 그를 좋아하면서도 이 관계가 유지될까 하는 마음에 확실한 답변을 주지 못했습니다. 

 어떤 심경의 변화인지는 모르나 에드워드는 1년간 준비했던 모스 회사를 인수하지 않았습니다. 필립은 그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된 이유는 비비안 때문이라 생각하고 그녀를 찾아가 성희롱을 합니다. 때마침 도착한 에드워드는 비비안을 구하고, 필립을 혼쭐 냅니다. 일련의 과정 후에 비비안은 에드워드에게 본인의 계획을 밝힙니다. 에드워드를 따라 뉴욕을 가진 않지만 본래의 생활을 청산하고 공부를 하겠다는 플랜이었습니다. 

 비비안이 할리우드로 돌아와 친구와 헤어질 준비를 하던 중 밖에서 경적 소리가 울렸습니다.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에드워드가 꽃 한 다발을 들고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비비안은 평소 백마 탄 남자가 탑으로 올라와 자신을 구해주는 꿈을 꾼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 하얀 리무진을 타고 사다리를 올라타서 그녀에게 고백합니다.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배우 줄리아 로버츠

 

 줄리아 로버츠는 환하고 밝은 미소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계적인 배우입니다. 그녀는 1967년에 진공청소기를 판매하던 아버지와 한 때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의 꿈은 수의사였지만 조지아 주립 대학교를 졸업 한 뒤에는 뉴욕으로 가서 언니의 도움을 받아 배우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여러 영화에 단역으로 경력을 쌓은 뒤 영화 <귀여운 여인>로 리처드 기어의 상대역을 맡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그녀는 두 번째 골든 글로브 여우 주연상을 받는 등 당대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서게 됩니다. 그녀는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많은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으나, 그녀의 매력적인 외모만큼 연애와 개인사에 있어서는 복잡한 부분을 보여 대중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고 또 보고

 어린 시절 TV 케이블에서 재방영했던 <귀여운 여인>을 처음 본 날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춘기 시절 운명적인 사랑을 믿었던 사람이라 굉장히 재밌게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어 본 <귀여운 여인>은 조금 다른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모든 사회적 격차와 시선을 뛰어넘은 그들의 사랑이 생각보다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서로 사랑하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을 만나 알아가기 전에 따지는 잣대가 많아졌습니다. 상대방의 사회적인 평가를 생각하고 위치를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는 등 기준이 하나씩 늘어난 것입니다. 비비안과 에드워드처럼 서로를 향한 사랑 하나만을 믿고 모든 것을 다 던지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 둘의 사랑은 서로를 향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돈이 전부였던 에드워드는 삶의 가치가 변화게 되었고, 마음은 순수했지만 삶의 문제로 몸을 팔았던 비비안은 평범한 삶의 모습을 경험하고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관계 속에선 긍정적인 삶의 변화 역시 따라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는 사랑의 모습이 아름다운 영화입니다.